권형원 선생님 두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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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019-09-16 12:59본문
[ 들꽃 ] 권형원
비 오다 눈 내리고
언 바람 불어도
모두 다 때가 되면 떠나갑디다
허허로운 들녘에 숨소리 죽이면
보름달 괴롭히던 구름 지나듯
모두들 죽은 줄 알고 돌아갑디다
언 땅 녹는 춘풍에 이불 개고서
주섬주섬 부지런히 싹을 틔워서
한소끔 봄 햇살에 작은 꽃잎을
세상 약질 못해 향기도 없이
만지고 매만져서 달아 올렸네
조상이 변방에 살아온 탓에
별히 외로움은 못 느끼지만
바람에 흔들리며 졸다가 보면
필연코 지나는 행인 눈에 닿겠지
[ 가을날의 한 ] 권형원
맥없이 쳐다본 하늘은
텅 비어 파랗고
가신 임 못다 준 정은
멍들어 파랗다
하고 싶은 얘기
들려줄 주인 없어
세상은 한낱 한이라 여겨진다
비 오다 눈 내리고
언 바람 불어도
모두 다 때가 되면 떠나갑디다
허허로운 들녘에 숨소리 죽이면
보름달 괴롭히던 구름 지나듯
모두들 죽은 줄 알고 돌아갑디다
언 땅 녹는 춘풍에 이불 개고서
주섬주섬 부지런히 싹을 틔워서
한소끔 봄 햇살에 작은 꽃잎을
세상 약질 못해 향기도 없이
만지고 매만져서 달아 올렸네
조상이 변방에 살아온 탓에
별히 외로움은 못 느끼지만
바람에 흔들리며 졸다가 보면
필연코 지나는 행인 눈에 닿겠지
[ 가을날의 한 ] 권형원
맥없이 쳐다본 하늘은
텅 비어 파랗고
가신 임 못다 준 정은
멍들어 파랗다
하고 싶은 얘기
들려줄 주인 없어
세상은 한낱 한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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