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렬 선생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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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019-09-27 12:33본문
약수터 가는 길
김 렬
먹물 어둠은 빛이 바래가고
부지런한 산새들 청승을 떨며
정신없이 조잘거리는 이른 새벽
빈 물통 하나 들고 새벽을 마신다
여명이 송곳되어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뚫고
아침 먹던 고라니 놀라
후다닥, 산등성이로 줄닫음친다
인근 산사(山寺)에서 번지는
당그랑 당그랑, 풍경(風景)의 여운에
가지에 남은 잎새 하나
파르르, 몸서리 친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엔
초가 대신 무성한 빌딩 숲
밥 짓는 아침 연기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
간담까지 서늘해 오는 약수 한 잔
세상살이 때묻은 마음도
다 씻겨 내려갔으면…
김 렬
먹물 어둠은 빛이 바래가고
부지런한 산새들 청승을 떨며
정신없이 조잘거리는 이른 새벽
빈 물통 하나 들고 새벽을 마신다
여명이 송곳되어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뚫고
아침 먹던 고라니 놀라
후다닥, 산등성이로 줄닫음친다
인근 산사(山寺)에서 번지는
당그랑 당그랑, 풍경(風景)의 여운에
가지에 남은 잎새 하나
파르르, 몸서리 친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엔
초가 대신 무성한 빌딩 숲
밥 짓는 아침 연기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
간담까지 서늘해 오는 약수 한 잔
세상살이 때묻은 마음도
다 씻겨 내려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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