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놓은 봉황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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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5회 작성일 2016-03-27 09:47본문
수놓은 봉황 한 쌍
海印 / 허혜자
화단에 난초
노오란 새순
내밀 적에
여고 시절 갓 보낸
두 갈래
머리 소녀
툇마루에
다소곳이 앉아
세(細)바늘
고운 비단실 꿰매어
한 땀 한 땀
수틀을 넘나드니
열흘 지나
오색 깃털 하나
곱게 수놓았네
큰방에 할머니는
무릎 위에
한지(韓紙) 올려
붓글을
줄줄이
써 내려 가시네
뒤뜰에
감꽃이 피니
머리에 금빛 수놓아
빨간 입술 그려졌네
바람결에
아카시아 향기 날아오니
봉황 나래 활개치네
꾀꼬리 노래 따라
비단실로
수놓은 봉황 한 쌍
나래 치네
활개 치네 .
* 소녀 시절
수놓은 봉황 한 쌍.
200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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