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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昌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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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007-05-16 16:25

본문

철조망 처진 三義士 묘
호루라기 소리 울려 퍼져
겁에 질린 어린아이
도망쳐 나온 울타리 철 가시에
왼쪽 허벅지 찔려 피 흘린 자리
8월 무궁화 
붉은 피 찢어진 꽃잎
일곱 바늘 꿰매고
어린아이 용마루 재 너머
어두워진 길로 돌아왔다.

孝昌園 정수리에 세워진
반공투사위령탑에서 내려다 본
새벽 마다 찾으신
노란 공이 날아다닌
우리 아버지 테니스장에
백범 기념관 세워져
원효대사 지팡이
땅 속에 숨어 있는
연못에 연꽃 만들어
한강으로 띄어 보냈다.

냄새나지 않는 낮술 마시고
지하에서 육지로
어린아이와 손잡고 
三義士 묘 찾은 날
둘러 처진 철책 간데없고
벽돌 담 5월 향나무 냄새에 취해
깊은 낮잠에 빠져있다.

하늘 가린 수많은 아카시아 잎
정자 나무의자에 누워 바라보고
萬里 넘어 하늘과 멀어진
일곱 바늘 꿰맨 왼쪽 다리
검은 바지에 감춘 보이지 않는 곳
허묘(墟墓)의 높은 봉분 내려 앉아
찢어지는 호루라기 소리
뒤로하고 용마루 재 올라가는 길
지하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 三義士 묘 : 서울 용산구 孝昌公園에 모셔진 애국지사 李奉昌· 尹奉吉· 白貞基 선생의 묘
                  맨 왼쪽에 安重根 義士의 墟墓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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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덕분에 오랜만에 효창공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곱 자리 꿰맨 분이 어느 분이신지,
궁금합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이 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三義士 묘 찾은 날>
<둘러 처진 철책 간데없고.>
<벽돌 담 5월 향나무 냄새에 취해<>
<깊은 낮잠에 빠져있다.>

깊은글 주심에 뵙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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