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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와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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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7-04-10 15:54

본문

남자는 등 쪽 몸빛이 녹색 바탕에 흑색 무늬가 있는
고등어만 먹으면 피부에 두드러기가 일어나 고생한다.
고등어 살 숨은 내장과 피 섞인 아가미 속 빼고 먼 바다 소금 뿌려
이삼일 어머니 시름에 절였다가 인과응보에 싸서 차가운 돌로 아프게 눌러
하룻밤 재운 뜨거운 불에 굽거나 찐 고등어자반 먹으면 발진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내가 진도 아가씨 집에 대려와 옆방에서 잠잔 다음날 아침
얼굴 검은 진도 아가씨 설거지 해 깨끗이 닦아 놓은 숟가락 젓가락
입 닿고 손잡지 않은 부분이 하늘로 치솟아
정자 누나 사내 찾아 집에 왔을 때 사라져 이불 속에서
잠들어 있는 척 누나 외면한 못난이 이상야릇하게 와 닿는다.
진돗개가 짓고 있다. 못났다.

인조 나무 무늬 바닥에 등 대고 누워 잠든 발지압기(Feet Care)에 솟아오른
가운데는 높고 위 아래로 낮게 돌출된 높은 산 낮은 산 헤아려
입 속 氣道 니코틴 찾는 반응 일으켜 동네 구멍가게에서 담배 사는 날
여인 두 명 소주 두 병 사고 이천 원 놓고 웃으며 사라져 여인에게 거짓말한
담배 피어 물며 높은 산과 낮은 산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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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세기가 힘들다 돌았나 미쳤나보다. 계속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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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가 20 넘으면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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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가 맞는지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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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이 찬다. 644개.

탄광에서 싣고 온 회색 양말 벗고 발지압기에 올라가
분노의 왼발, 환희의 오른발로 밟아본다.
여름에도 긴팔 소매를 입어야하는 남 보기 슬픈 우리 여인의 온 몸에 돋아난
신경섬유종 개수 보다 적은 발지압기에 돋아난 낮은 산과 높은 산

갑자기 피부가 간지럽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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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알레르기와 알레고리' 제목을 보고 '언어 유희'가 떠올랐습니다.
시를 읽고 나서는 김승옥씨의 '서울 1964년 겨울'과 이상의 '오감도'가 떠올랐습니다.
'숫자 세기가 힘들다 돌았나 미쳤나보다. 계속 세어본다.' 백초는 서글픕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화려한 분홍빛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즐겁고, 행복이 흐르는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레고리(allegory)
ꃃ〖문학〗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하여 다른 주제 B를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 은유와 유사한 표현 기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은유가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문장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인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열심히 공부도 했습니다..
고등어, 발진, 진도아가씨, 발지압기....
방금 저녁을 먹고왔는데... 자반고등어를 오븐에서 브로일로 구워먹었습니다.
지금도 입안에서 비린내가 살고 있습니다.
읽다가 저도 미쳐버릴뻔 했지만
미쳐버려도 좋을만큼...
멋있는 시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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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가 힘들다 돌았나 미쳤나보다. 계속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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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20 넘으면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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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맞는지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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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찬다. 644개.
에고 도무지 뭔지 알송달송 좋은날 되세요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 위 가로줄 1열 26개 아주 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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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가로줄 4열 33개 아주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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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가 힘들다 돌았나 미쳤나보다. 계속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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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20 넘으면 헷갈린다.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포도주 한잔 했더니 헷갈리고 어지러워서
 다음에 마져 읽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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