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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작고 10대 시인을 아시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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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007-10-15 12:26

본문

김소월 진달래꽃 지고 한용운 님의 침묵은 서정주 동천으로 떠오릅니다.

정지용 유리창 신문지 구겨 깨끗이 닦은 해뜨는 아침 부모님 고향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마당가에 핀 아침이슬에 젖은 김수영의 풀 이슬 묻어 슬픔

가누지 못해 말없이 전해주어 적신 바지가랑이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에

찾아들어 이상의 오감도 그립니다.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이 있습니다.

고향길 박목월 나그네 저녁놀 바라보고 걷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달려가는 새벽 골목길 신문 보급소 폐쇄 되었지만 깊이 잠든 마당가에

던져주고 간 김소월 인쇄된 영정에 비 오는 이른 아침이 아니어도 눈물 뿌려 펼쳐지지

못하는 신문 조심스럽게 한 장 한 장 펼쳐봅니다.

산유화 보다 앞서 핀 진달래꽃

잎 보다 먼저 핀 연분홍 꽃 벌어진 깔때기 속에 암술 보다 긴 수술 길게 자람 서러워

오른쪽 다리 허벅지 보다 가느다란 왼쪽 허벅지 다리 들여놓습니다.

정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잘 가세요 김소월

얼마나 참을 수 없어서 그 쓰디 쓴 독극물 마실 수 밖에 없는 진달래꽃 뭉쳐져 연분홍 눈물

새어나오는 베갯속에 얼굴 묻고 살아서 흘리는 눈물 보다 죽어서 흘리는 눈물 소금기로 절여와

이 가슴에 담고 진달래 꽃반지 두 귀에 막아 지금은 떠나지 않는 앞으로 떠날지 모를 그대들을

그리며 개미들 모여드는 독극물 병에 들어가 봅니다.

독극물 병에 연분홍 눈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정오가 지나간 12시 12분입니다

계속해서 커다란 진단래 꽃반지 슬픈 노래되어 진달래꽃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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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아이들 참고서 사주러 서점에 들렀다가
애들이 책보고 있는 순간,,,저는 시코너에 가서 이런 저런 책을 보다가
우연히 청록담(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을 발견하였답니다.
한 쪽은 예전의 청록담을 그대로(종이, 맞춤법 등) 옮겨 놓았고, 반대쪽은 현대어로 풀이한 책이였는데....
보자 마자 생각도 안하고 샀습니다.
두고두고 감상하고 보기 아깝지 않은 책인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화 카드 수백개를 잘 배치하여 만든
큰 액자가 벽에 걸려있고
벽 아래로는 그 액자 닮은 꽃밭이
널리 전개되는 듯합니다.
시인님은 나비처럼 날고요.ㅎㅎ
즐감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선배 시인님 중
모르는 시인님도 계셨습니다.
기발한 취향의 글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아침과 밤의 온도 차 심하여 감기들기 쉬우니 조심하시기를...,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현대시 작고 10대 시인이 저분들이셨군요..
시인은 갔어도 시는 남아 이렇게 저렇게 저희들의 여백을 채워주고 있나봅니다.
감사히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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