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대 언제나 예쁜 얼굴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25회 작성일 2008-01-18 17:30

본문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내 맨 가슴에
부드럽기도 하고 간혹 딱딱한 귀 갖다대고
얼굴 파묻는 그대 언제나 예쁜 얼굴입니다.
가슴 쓰러 내린 눈물 막아내는 그대 속눈썹만 보이는 이 밤
어둠에 묻어난 내 가슴 속이 이제야 전해준
파묻혀 버린 종로 2가 건널목 신호등 빨간불
어제의 맑은 액체 드라이진이 아니었더라도
나는 오늘도 그대의 무릎에 얼굴 묻고 흐느끼고 싶습니다.
당신이 나를 유혹하지 않았어요.
내가 유혹하고 말았답니다.
당신이 여자라면 나는 남자랍니다.
내가 여자라면 당신은 남자랍니다.
도쿄에서 만난 여인 덧니에서 동경 탑이 무너졌다면
파리에서 담뱃불 찾는 여인에게 모른 채 전해준 성냥갑은
에펠탑을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잠시 무너진 동경 탑이 영원한 에펠탑을 일으켜 세웁니다.
눈물 뿌리고 돌아오는 길 네팔 카투만두
은빛 머릿결 그대 멀리하고 돌멩이 많은 낮은 산에
베이스캠프를 세웠습니다.
검은 긴 머리 거친 살결 네팔 셀파 여인이 흰 치아 드러내고
건 내준 물이 왜 이리 가슴을 차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셀파 여인 그대도 언제나 예쁜 얼굴입니다.
침낭에 들어가 얼굴 밑바닥 깔린 돌멩이에 묻고
눈 쌓인 바람에 잠 못 드는 이 밤
셀파 여인은 속이 보이는 병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차디찬 침낭 속 누워있는 몸 일으켜 세울 힘이 못내 아쉬워
들어 누워버린 돌무더기 위 육체는 잠시 무너진 동경 탑
세우지 못하고 파리에서 가지고 온 드라이진에 잠겨버립니다.
그대는 언제나 예쁜 얼굴입니다.
속이 보이는 병에 담긴 물 마셔 보지도 못하고 색색 깃발 거센 바람에
날리는 돌무더기 옆에 놓여 얼지 않고 녹고만 있습니다.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쁜 그대>....,
덕분에 세계의 유명 지의
명물을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서울은 영하 10도 이하라는 애들의
전화로 들었는데, 감기에 조심, 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 안의 "당신"은 뉘신지요... 혹은 무엇인지요...
아니면, 쉽게 생각해도 되는 일반의 "당신"인지요.
시인님의 시는 항시 만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은 혹시 젊은 시절에 산악인이셨던가요?
종로거리를 거닐며 청춘시절 여행의 장면들을 반추하셨는가 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9
violin과 cell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2008-03-14 3
228
自由人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08-04-09 7
227
꽃 잎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2006-12-13 2
226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2008-04-18 5
225
뒤바뀐 명함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2008-04-03 1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2007-09-18 1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2008-03-20 4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8-05-05 4
221
빗줄기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2006-06-27 0
220
앗 숨 #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2006-09-08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2007-04-10 1
218
祈願精舍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2006-06-18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6-04-19 0
216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6-05-22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8-03-26 3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8-02-16 5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8-06-17 3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8-05-19 2
211
변증(辨證) 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08-06-03 3
2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8-04-21 6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8-02-11 3
208
행복예식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6-08-31 3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8-01-18 4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8-01-03 3
205
오방색 감잡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8-02-14 3
204
李舜臣의 칼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8-05-16 6
2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2006-06-14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07-10-07 1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08-06-05 1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08-02-15 4
199
詩人天國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2008-11-15 4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08-31 2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8-05-03 3
196
12월의 노래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7-12-13 5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7-12-27 4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7-08-27 0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8-02-23 7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7-12-07 6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2008-01-21 3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2007-09-06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