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뒤바뀐 명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60회 작성일 2008-04-03 12:21

본문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오늘은 내 나가기 전 대문 열고 현관문마저 열리는 날

두 번까지 이어진 핸드폰 집에 놓고 옴이

휘발유 연소된 검은 연기와 함께 사라집니다.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시간

전화 걸어야 닫힌 문 열리는 문방구에서

나의 직업과 신분, 세상과 함께 금전 거래한 통장을 복사합니다.

숙원 사업인 인생 단말기를 설치하는 날

타인의 숙원 사업인 책상 옆 긴 안락의자에 앉은 본지도 옛일

그 군화는 그렇게 잘 나가던 5공 시절 끝으로

스스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생 단말기, 심장 이식 선구자가 들어오고 있네요.

잠시, 뒤바뀐 명함 時의 창을 닫아야겠어요.

그 사람이 아닌 사람

인연은 인연을 몰고 오나 봅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고무줄에 묶여있는 명함 뭉치

과거의 명함이 현재의 명함 보다 앞에 눈에 띄어 연락 했으니

인생에 관여하는 사람도 여러 사람

잠시 혼돈은 사라지고

선구자에게 인감도장을 건네줍니다.

여덟 가지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지면에 그것도

잘 보이라고 도장에 인주를 묻혀 찍습니다.

타인이 찍는 도장은 빨간색과 궁합이 그리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인생대출거래신청서에도 서명을 하였답니다.

이제야 그 뒷면에 인간여신거래약정서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 속은 기분이 드네요.

읽어 보지도 않고 서명한 분홍색 지면이

인감도장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내일로 인생 단말기 설치를 미루어야겠어요.

그것도 선구자 아닌 사람이 온다지요.

내일이 오면 알겠죠.

내일도 오늘과 같이 뒤바뀌질 몰라요.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뒤바뀐 명함이라면 착오이거나 불합리 등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튼 좋은 글 잘 뵙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9
violin과 cell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2008-03-14 3
228
自由人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2008-04-09 7
227
꽃 잎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2006-12-13 2
226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2008-04-18 5
열람중
뒤바뀐 명함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2008-04-03 1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2007-09-18 1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2008-03-20 4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8-05-05 4
221
빗줄기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2006-06-27 0
220
앗 숨 #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6-09-08 0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2007-04-10 1
218
祈願精舍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2006-06-18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6-04-19 0
216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2006-05-22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8-02-16 5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8-03-26 3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8-06-17 3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8-05-19 2
211
변증(辨證) 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8-06-03 3
2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2008-04-21 6
2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8-02-11 3
208
행복예식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6-08-31 3
2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8-01-18 4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8-01-03 3
205
오방색 감잡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8-02-14 3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6-06-14 0
203
李舜臣의 칼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2008-05-16 6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08-02-15 4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7-10-07 1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08-06-05 1
199
詩人天國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2008-11-15 4
198
12월의 노래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12-13 5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8-05-03 3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08-31 2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7-12-27 4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2007-08-27 0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8-02-23 7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7-12-07 6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2008-01-21 3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2007-09-06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