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중 한 (忙中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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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중 한 (忙 中 閒)
지인수
근심 한 봉지 툭툭 던져주던
우체부 오지 않는 날
퍼부어 대던 햇살은
제풀에 늘어져있고
등산인지 산책인지
구분 없는 걸음 나선다.
게으른 농부의 핑계가
딱 맞아 떨어지고
산업연기 기둥타면
하늘도 오르겠다.
기름값 열기에 자동차 뜸뜸하고
산 짐승의 내장은
아스팔트 온도에 곱게도 말라가고
오르락내리락 산 까치 신났다.
바람도 바람 새러간 빈 언덕
자리 빌려 내 몸 앉히니
호수인양 졸고있는 바다의 능청
메아리 보내 쿡쿡 찔러본다.
돗자리 된 이 시간에 기대어
느긋한 망중한 까먹는데
뉴우스 끼지 말아다오
핸드폰 소리도 끼지 말아다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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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와 글이 잘 어울리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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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감히 망중한에 끼어들겠습닏까?
삶에서, 사회에서, 조직에서,... 등등
어지럽고 수산한 가운데에서
때때로 홀로인냥 관심 없는냥, 남의 이야기인냥, 즐기고 싶은 망중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지인수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야 말로 느긋한 망중한입니다.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잘 뵈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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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신글에 머물렀습니다
건안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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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에 젖은 시인의 풍류를 느끼는 듯합니다.
글을 참 편안하면서도 조곤조곤 잘 풀어내신 좋은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