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따라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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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따라가 보니
효림/지인수
높았던 태양도
언덕을 걷는다
미친 듯이 살던 생명들 뿌리를 찾고
불만 없이 다음 생에 헌신 한다.
과속으로 달리던 녹색 청춘은
황색 깜박임에 검문을 당하고
알 듯 모를 듯한 세상의 경계엔
믿음의 이정표가 없다.
가을을 따라와 보니
술 마시게 하던 세상이 변심을 했다
날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한다
이제 호기심은 없다
삶의 도박은 더욱 없다
변변한 것 없으면 어떨까
수수께끼는 풀렸는데...
가야할 길 앞에 바람이 인다.
삶을 챙겨 맨다
이 길엔 좌회전이 없다.
추천4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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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이는 인생 길엔
우회전 뿐인 줄 미처 몰랐네요
좋은 詩 감탄 하였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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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수 시인님이 뱉어내고 있는
짙어진 추색 짙은 가을안에 들어 문득
깨우치는 지난날의 물거품같았던 열정에 대한 덧없음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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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허무가 깔려 있는 시!
중년의 인생, 도박이나 호기심이 없어지는 시기들....
저도 마흔이 되어가는데 그런 느낌을 조금씩 받습니다....;;
어쩔땐 짙은 허무가 오히려 나를, 삶을 살아가게 하기도 하더라구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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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자 시인님! 일 땜에 자주 뵙지 못하니 죄송입니다.
장대연 시인님! 매사 바쁘시다고 하셨는데 걸음 고맙습니다.
방정민 시인님! 두 권의 작품에 실린 시인님의 의식이 궁금입니다
배스트 축하드리며~ 반갑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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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처럼
우리들의 지난 날과 그리고 현실을 잘 그려 주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