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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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973회 작성일 2007-04-20 14:47본문
淸 岩 琴 東 建
꽃샘추위 몰아닥친 불청객에
소매 깃 여미며 입속은 김을 분출한다
어디 던 들어가 몸 녹이고 싶은 심정
영업하던 택시도 해장국집에 멈추며
기사도 백열등 흐릿한 쪽문을 비집고 섰다
토 장과 시래기의 춤사위가
검은 무쇠 솥에 용솟음 치며
새벽의 코끝 싸한 주객들을 사로잡는다
밤새 거하게 걸친 술기운에 휘어잡는 속 쓰림
국물로 달래는 그 마음 오죽할까
해장국에 술잔 나누며
또 이야기 주머니 끄집어내니
그 얘기가 그 얘기 해장국도 졸음만 가득하다
해장국 한 그릇의 구수함과
민초들의 삶과 애환
한잔의 막걸리처럼 진한 색을 만들어낸다
%이 글은 지난번 써 두었던 글입니다
2007 / 04 /20
댓글목록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의 삶의 냄새가
구수하게 납니다.
얼큰한 시락국의 진미....
한잔 합시다.....하하하....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까지 술좌석에 있다가 해장국을 먹은 기억은 있지만
늦게까지 일하다가 해장국을 먹는 기억이 없는 것은
부끄럽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씨레기 해장국이 좋은 줄 모르고
어른들은 이상해 하던 시절을 넘어
시레기 국물 시원하다
쐬주에 절은 속내를 훑어 내리면
묵은 찌꺼기 빠지고
본 색을 만드나니
시원할 수 밖에 없음을 알 즈음이면
초로가 시작하는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맛있겠다..."
금동건 시인님,
언제 한 번 부산에 가면 저 해장국 꼭 사주셔야 해요.
아셨죠?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장국 정말 먹고 싶습니다.
많이 드세요 시인님... ^*^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에 있을 때. 제가 십년 단골 해장국집이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꼭 가는 곳이랍니다.
서면 진구청 맞은편에, 장국 국밥집이라는 곳인데. 그 사장이 가끔씩 생각나는 그 해장국 국밥. 서울에선 눈을 뒤집고 찾아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일수 시인님 좋습니다
한잔 하자구요 헌대 사장님께서 서민들의 주식인
해장국의 맛을 아실까요
장찬규 시인님 /해장국은 꼭 술한잔의 해장국이 아닌 시나브로
드나드는 정겨운 집이랍니다
저 택시운전할때 삼새끼를 해장국집에서 해결했답니다
朴明春 시인님 그맛 아시느군요
뜨거운 국물에 쐬주한잔 즥이는데요
이은영 작가님 오세요 순대국 시래기국 돼지국밥 입맛대로 있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 그곳도 해장국집이 있는지요
손근호 발행인님 고맙습니다
욕심없는 삶이 제게는 제격인듯 합니다
부산의 해장국 입맛이 아마 서울에선 날수가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