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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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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36회 작성일 2007-10-12 14:17

본문

가을山


                청운/현항석



불이 났다.
앞 뒷산에
혼자 노는 TV속에 
연기도 날리지 않고
몸도 뜨겁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났다.
여기저기에
차갑던 가슴들 속에
불꽃 없는 타오름
가슴만 뜨거워지는 불이 났다.


여름 같던 날
겨울 같을 날
땀과 차가운 눈 사이에서
빨강 노랑 낙엽 분말과
가을 햇살을 섞은 차 한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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