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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시작(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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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17회 작성일 2007-04-10 22:06

본문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말갛게 씻긴 눈으로
가장 불쌍한 이가 되어서.

때로는
낮아지는 검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죽은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
혼동되지 않는 목소리로
가지에 깃들이는 새의 안식이 무겁게 휘청이고
현란한 태양 아래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조그만 정리를 배우는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1997년 어느날 새벽에-


쪽지 한 장
어느 새벽에 새벽 내내 시 한편을 적지 못해 화장실에서 가슴을 치며 구역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새벽에는 시 한 편을 적고 나니 연필을 쥔 손가락에 시퍼런 멍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시 한편을 적고 난 후 환희는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시상의 탄생이었습니다. 치열한 시심을 사랑 했던 내 젊음의 그 날들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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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 전 새벽에 적으신 새벽의 詩作 작품 접해 보았습니다.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시에 있어서는 생명력이 존재해서 시 가치가 더 영원히 빛나고 있습니다. 좋은 시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순섭 시인님의 시에서 시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절한 코드화와 적절한 시적전환 그리고 무한한 시어와 드라마틱한 작법에서 소설을 읽고 있는 듯 시의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에 그러한 시파를 미래파라고 합니다.
서울모임에 뵈면 쇄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어야지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행인님의 1년전 모습이... 꼭 한국영화에 나오는 주인공같습니다.
여기서만 있다가 한국남자들... 긴머리 묶거나, 땋거나, 머리띠까지 한 모습들을 보게되면
정말 생소해 보였답니다.
촌놈은 할 수 없다는 걸 늘 느낍니다..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멋진, 명령조의 마무리 구절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언어사냥>을 다니다 보면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음을 느낍니다.
늘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낮아지는 겸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죽은 자가 되어라.>
이 얼마나 숭고한 정신이 아니겠습니까. 젊은 때의 글이시다 하지만,
영원불멸의 사상이 배어있습니다. 그것은 저에 있어서 시의 선각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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