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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지 위에 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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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938회 작성일 2007-07-24 12:40

본문

빈 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 월란




내던지듯 돌아선 내 뒤에서 종일 꼼짝없이 기다린 신발 한 짝을 들었다 놓았다. 방금 손가방에 집어 넣었다 다시 꺼집어 낸 내 적막한 처소들의 열쇠꾸러미들을 들었다 놓았다. 먹다 남은 피자 접시를 냉장고에 넣을까, 그냥 버릴까 들었다 놓았다. 거꾸로 읽어가던 시집 한 권을 바로 놓았다, 뒤집어 놓았다 또 그렇게 들었다 놓았다. 볼 것도 아닌 TV 리모트컨트롤을 들었다 놓았다. 돌릴 것도 아닌 세탁기 옆에 얌전히 쌓인 빨래들을 들었다 놓았다.

오랫동안 조율하지 않은
먼지 쌓인 음표를 뒤집어 쓰고
아귀 틀어막고 있는
저 바이올린을

비명 삼키고
몸 밖으로 뛰쳐나와
홀로 맥박 뛰는
저 조갈증을

마알간 차창 너머
하늘 빈 가지 위에
배꽃처럼 걸린 저 얼굴을

들었다 놓았다
                                                               
                                                                                                                                                  200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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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었다 놓았다 집어넣다 다시꺼내였다....
배꽃처럼 걸린 저 얼굴을 얼마나 더 들었다 놓았다 하면
널 놓아 줄수 있을까,,,,,배꽃처럼 아름답고 흰 마음을 읽고
잠시머물다 갑니다,,,,,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梨花, 흰빛 다섯 잎 꽃 비오는 날 꽃잎 떨어져 빈 가지 쳐다보는 그 날
가슴에 걸린 얼굴 누구의 얼굴인지 모르게 다가옵니다.
`빈 가지 위에 배꽃처럼`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처 잊고 있었던 일들
글을 읽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동무하여 함께 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년의 이력이 쌓이면  그렇게
들었다, 놓았다
하루를  소일  한다는데요.ㅎㅎㅎ
그러나  원통해  마시기를.....
꿈자리에서라도  말끔히  제자리로 돌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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