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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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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007-09-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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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이 월란



문을 나섰다. 날이 흐리다. 온 세상이 엎드려 울먹이고 있나. 무엇인가 지워지고 있을까. 무엇인가 손상되고 있을까. 무엇인가 더럽혀지고 있을까. 초가을 유타는 열병으로 석달을 못 채운 만년설 다시 부르고, 저 높은 흰 눈 속엔 초근목피의 생약같은 아라한들의 발자국 있을 것 같아. 지는 단풍보다 성긴 눈 지상으로 먼저 내려와도 길들은 환하게 제 몸을 열겠지. 그럼 난 온종일 눈밭을 걸어야지. 그래야지. 준비 없이도 소리 없이 눈 맞은, 저 범상치 않은 길 속으로. 해갈을 꿈꾸던 내 안에 사막 한 뼘씩 자라고 있다고, 날빛 아래서도 난 이제 나를 믿지 않기로 했는데. 누렇게 진 잎 위에 정신 놓듯 슬쩍 놓고 온 저것들을...... 흐린 날 문을 열고 나서는건 말줄임표로 걸어가는 날...... 이렇게...... 여섯 개의 점......으로
                                                                         
                                                                                                                                                        2007.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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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타주에도 저만치 겨울이 다가와 서성거리기 시작하나보네요.
한 뼘씩 자라던 님의 사막에 해갈을 안고 돌아오는 흐린날의 외출이 되시길,,,
엊그제 빈 여백 동인이 된 햇병아리가 감히 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 결례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한번 왔으면, 하는 요즈음의 심경입니다.
섭씨 30도를 내린 날이 없기에 밤에는 열대야,
목마름이 밤중에 물을 찾는 나날입니다. "흐린 날"
잘 감상 하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이 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날의 만년설을 저도 본 적이 있어요.
겨울의 암울함! 가을을 다 느끼기도 전에
눈을 보는 건 정말 암울하지요.
이 좋은 가을의 풍경을 드립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구나 하고
옛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사계절 다 소중한 삶....항상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렇게 진 잎 위에 정신 놓듯 슬쩍 놓고 온 "저것들"이 무엇일까요?
단풍보다 먼저 내려온 눈길을 걷다보면
"저것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시인님 안에 한 뼘씩 자라던 사막, 이제 한 뼘씩 줄어 그 곳에
외로워도 좋으니 꽃이 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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