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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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 관 식
울고 싶은 시간에 머무릅니다.
웁니다.
허락된 눈물안에 반쯤 접은 세월 엎어놓고
두드림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나를 젖게합니다.
서러울수록 고독해지는 삶과
이룰수 없는 꿈의 무게들,
팔 벌리면 무엇이라도 껴안고 싶어
거역할 수 없이 내가 자리한 곳에서 부터
짙은 울음으로 떨어뜨린 저 눈물 방울들.
혼자 흘러 가면서 작은 걸림돌에도 상처 입은
그리움 반대편의 흩어짐.
내가 웅크린 이곳,
누군가 부르는 소리는 고여있다가
잔물결로 흩어집니다.
살고지는 끝닿음, 펼쳐도 눈물얼룩이 가로막고
견딜수 없을 때까지
내안에 찾아올 때까지
빛나기도 무심한 한낮의 햇빛에 기대어
버릇처럼 웁니다.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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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처럼 울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 아닐까 싶습니다.
울고 싶어도 못 우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
오늘 하늘빛이 어찌나 곱던지요.
새 아침에 누구보다 더 행복하시길 바라며,
모과차 한 잔 놓아두고 갑니다~~ ^^*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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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심에 머물러 갑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한관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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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가신 모과차한잔 앞에두고 그만큼 옮겨 담고 싶은 삶을 떠올립니다. 봄이라고 느껴도 될,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이은영, 오형록선생님, 찾아주신 그마음 전해 받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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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이 아침, 새롭게 열어 봅니다.
행복을 품에 안아 보소서.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건안 하시기를......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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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시간..... 울음을 삼키며 뒤안길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감상하다 갑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따사한 봄 햇살을 바라보면서....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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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처럼 우는 모습...그것도 한낮의 빛에 기대어..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서 우는 걸까요? 아니면 존재의 슬픔 그 자체때문에 우는 것일까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때론 시인에게 우는 것이 좋은 시를 탄생하는 일이 되더라구요...
한번 웃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