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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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징검다리
한 관 식
저 징검다리만 건너면 이제 끝인가요.
바람 앉은 나뭇가지 허물 벗어 걸어두고
욕심껏 들여놓은 세상 얌전히 놓아둔 채
허기만 달랠 물 한 모금 마시고 세상 인연들아, 나를 잡지 마오.
갑니다.
내처 따라잡지 못할 걸음으로 한 생애 접고
돌아서서 차마 울었나요.
짙은 그리움도 징검다리 이끼 되었겠지요.
주위는 이리도 적막 합니다.
둘러볼 하늘, 적셔질 강물
새삼스러울 수 있는 산천을 두고 한발을 내딛습니다.
마을 어귀쯤 불빛 한점 유난히 반짝입니다.
한때 불빛 안에서 살을 부비며 살고 싶었던
모서리 낡은 젊은 날도 물결처럼 아롱집니다.
모여든 안개는 어느 길섶으로 남을 것입니다.
두발을 내딛습니다.
살아온 삶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가지런히 벗어둔 신발은 나를 잊기 위해
제 몸을 스스로 뒤척입니다.
한 관 식
저 징검다리만 건너면 이제 끝인가요.
바람 앉은 나뭇가지 허물 벗어 걸어두고
욕심껏 들여놓은 세상 얌전히 놓아둔 채
허기만 달랠 물 한 모금 마시고 세상 인연들아, 나를 잡지 마오.
갑니다.
내처 따라잡지 못할 걸음으로 한 생애 접고
돌아서서 차마 울었나요.
짙은 그리움도 징검다리 이끼 되었겠지요.
주위는 이리도 적막 합니다.
둘러볼 하늘, 적셔질 강물
새삼스러울 수 있는 산천을 두고 한발을 내딛습니다.
마을 어귀쯤 불빛 한점 유난히 반짝입니다.
한때 불빛 안에서 살을 부비며 살고 싶었던
모서리 낡은 젊은 날도 물결처럼 아롱집니다.
모여든 안개는 어느 길섶으로 남을 것입니다.
두발을 내딛습니다.
살아온 삶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가지런히 벗어둔 신발은 나를 잊기 위해
제 몸을 스스로 뒤척입니다.
추천1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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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꼭, 건거가보고 싶은 징검다리인 걸요?
다시 못올 사람 기다리며 뒤척이는 아픔은~~ ㅠ.ㅠ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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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징검) 못건너면 고기 잡으며
물로가면되요
돌밑에 고기가 많거든요
어린시절 생각할 수있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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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참 좋으네요. 저다리를 건너면 무언가 행복할것 같네요.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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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아롱아롱 새겨져 있는 징검다리입니다.
아름다운 글.. 뵙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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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글 곱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주말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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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에서
손 잡아 주며
폴짝 손 잡고 또 폴짝
고딩들의 사랑이 보입니다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