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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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루비아
한 관 식
사루비아 끝물이 드는 가파른 오후, 어느 날
내내 움켜쥐고 있던 시간을 놓아주며
무엇보다도 한가하게
무엇보다도 게으르게
눕고 싶다는 말을 했다.
오후 안에 들어선, 처음의 속삭임이었고
몸속을 살균하듯 지지는 꿈틀거림, 그러나 당신은 눕지 않았다.
숙성되지 않는 기다림의 아린 맛
당신은 다리를 곧게 뻗어
발가락 끝을 위협하고, 세월 따라 걸었던
여정이 앞으로도 뒤숭숭하다는 굳은살을 확인하였다.
머리칼이 바람으로 간절한 듯 가끔은 반짝인다.
온몸을 지탱하는 당신의 팔이 저려온다.
익숙했던 자세라고 생각했는데
너머의 즐거움과 너머의 그리움을
아우르지 못하고 잘 짜여지지 못한 채
당신의 살 냄새만 분분하였다.
사루비아, 사루비아,
한 관 식
사루비아 끝물이 드는 가파른 오후, 어느 날
내내 움켜쥐고 있던 시간을 놓아주며
무엇보다도 한가하게
무엇보다도 게으르게
눕고 싶다는 말을 했다.
오후 안에 들어선, 처음의 속삭임이었고
몸속을 살균하듯 지지는 꿈틀거림, 그러나 당신은 눕지 않았다.
숙성되지 않는 기다림의 아린 맛
당신은 다리를 곧게 뻗어
발가락 끝을 위협하고, 세월 따라 걸었던
여정이 앞으로도 뒤숭숭하다는 굳은살을 확인하였다.
머리칼이 바람으로 간절한 듯 가끔은 반짝인다.
온몸을 지탱하는 당신의 팔이 저려온다.
익숙했던 자세라고 생각했는데
너머의 즐거움과 너머의 그리움을
아우르지 못하고 잘 짜여지지 못한 채
당신의 살 냄새만 분분하였다.
사루비아,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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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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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 끝물이 드는 가파른 오후, 어느 날
너머의 즐거움과 너머의 그리움을
아우르지 못하고 잘 짜여지지 못한 채
당신의 살 냄새만 분분하였다.
사루비아 새깔이 곱지요
좋은하루 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mc/mcp0208.gif)
잔디밭에 누워
하늘 바라 본
수원 농대 정문 앞 사루비아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