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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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으로
한 관 식
갑니다.
두고 간 그림자, 사소함으로 밟힙니다.
어차피 저녁보다 낮은 그리움으로 가는 길에서
무게를 덜어주는 가슴에 옮겨 담습니다.
뒤 돌아 보아도 아무도 없다는 것 압니다.
바람을 매달고 내내 지켜보는 나무의 시선은
이 길의 끝을 응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허나 소유할 수 없었던 소망들이
나무를 휘감고 돌면서
아쉬움으로 그렁대며
차마 소스라치는 회한으로 얼룩진
나와의 동행, 순순히 허락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땅 밟는 내 걸음이 빠르다고 느끼면
당신의 좁은 어깨가 세상 안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늘 바램은 새의 깃털처럼 팔랑거렸지만
한번도 충족 시켜주지 못한 가난을
지금 이 길에서도 따뜻이 품어 안은
당신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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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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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하늘을 뒤덮은 흑백사진 속의 동행자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어떤 모습으로건... 동반자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어떤 모습으로건... 동행은 하고 볼 일입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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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잎 무성한 그길을 상념속으로 걸어가 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삶의 고운 여정이 무성한 잎처럼 수런수런 ..
작은 바람 친구하자며 저리 잎들을 성가시게 졸라 됩니다.
참 아름다운 글에 ......
쉼하는 봄날의 그리움같은것이 ..일렁이네요 .. 감사하는 마음 ..고운글속에 머물다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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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은 언제나 편하게 해 줍니다.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