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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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400회 작성일 2008-08-05 20:44본문
포장마차
//정 재 철
비바람 적당히 막을 만한 곳
낮선 사람들이 털썩 주저앉을 만한 곳에는
늘 파란 빨간 천막이 줄지어 선다.
거기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 손에 꼬옥 잡기에 적당한
술잔들이 쳐들고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어릴 적 발을 걷어 올리고
풍덩 뛰어들던 냇물보다 더 맑은
소주 한 잔에 세상을 씻는다.
씁쓰름한 오이 한입 베어 물고
또 한 번 세상을 삼킨다.
금방이라도 목덜미를 타고
올라오려는 불덩이를 잠재운다.
삶의 무게를 지탱하기에 턱 없이 부족한
간이 의자에 엉덩이를 간신히 붙이고
타다만 담배꽁추만 기어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그들이 만든 세상에는
바람 막기에 힘겨운 천막조각 만이
벽을 만들고 그 안에 슬픈 사람들만 가둔다.
아무도 듣지 않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긴 의자 나란히 앉은 그들
파란 빨간 천막 속에서 꿈을 꾼다.
그러다 시간이 되고 밤이 흐르면
하나 둘 불나방 되어 날아간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팽겨 쳐 진다.
//정 재 철
비바람 적당히 막을 만한 곳
낮선 사람들이 털썩 주저앉을 만한 곳에는
늘 파란 빨간 천막이 줄지어 선다.
거기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 손에 꼬옥 잡기에 적당한
술잔들이 쳐들고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어릴 적 발을 걷어 올리고
풍덩 뛰어들던 냇물보다 더 맑은
소주 한 잔에 세상을 씻는다.
씁쓰름한 오이 한입 베어 물고
또 한 번 세상을 삼킨다.
금방이라도 목덜미를 타고
올라오려는 불덩이를 잠재운다.
삶의 무게를 지탱하기에 턱 없이 부족한
간이 의자에 엉덩이를 간신히 붙이고
타다만 담배꽁추만 기어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그들이 만든 세상에는
바람 막기에 힘겨운 천막조각 만이
벽을 만들고 그 안에 슬픈 사람들만 가둔다.
아무도 듣지 않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긴 의자 나란히 앉은 그들
파란 빨간 천막 속에서 꿈을 꾼다.
그러다 시간이 되고 밤이 흐르면
하나 둘 불나방 되어 날아간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팽겨 쳐 진다.
추천1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포장마차의 추억 ,, 그립고 정겨움이 뛰쳐 나올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