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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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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05회 작성일 2010-10-14 10:43

본문

<아버지를 보내며>


                                              김혜련


영정 속 젊은 아버지가
풀잎처럼 푸르게 웃는다
단벌 양복 곱게 차려입고
머릿기름 바른 머리 빛이 난다.

준비 없는 이별 앞에
가족 모두 무릎이 툭툭 꺾인다
한 마디 할 법도 한데
그저 눈부시게 웃고만 있다
장례식장 바닥에 눈물이 흥건히 고이고
아직도 젊은 어머니가 급기야
실신을 한다
하얗게 하얗게.

평생 고생이라는 소금기 속에서
묵은 젓갈로 살다간 아버지의 영혼이
풀풀 날아간 그 곳에
어느 봄날 스산한 봉분 하나
낯선 얼굴로 누워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까마득한 거리에서 나는
아버지의 따뜻한 손을
마지막으로 잡아보기 위해
지난 밤 내내
어둔 뻘밭을 기었던 모양이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그 마디마디
아버지의 뜨건 눈물이 스며들었다.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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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을 영원 속으로 보내는 마음이야
격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사노라면 꼭 이별의 순간은 놓여 있지요
아픈 가슴에 그래도 내일을 위하여
희망을 품고 보내 드리는 것이 또한 산자의 몪입니다
아버지를 보내는 그 아픔이 서럽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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