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그리움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88회 작성일 2017-07-12 20:11본문
인간적인 그리움에게
그리워할 수 있어
그리워하는 것은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대의 가슴에
어제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방금 들리는 오늘 비 소리에
일어나 창밖을 내려다봅니다
인간이기에 너무나 인간이기에
진실로 아침 인사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당신이 그리워하는 이에게
내 마음 상처 난 여러 페이지에
잔뜩 구름은 몰려와
뚜렷한 당신의 아름다운 번호
매기고 싶습니다.
새로운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대의 산
오늘 밤으로 이어지는 휴식이기에
집에 올 때까지 내리지 않던
비가 문 앞에 이르러 내리는 오늘의 비
하루 종일 바라볼 수 있는
글로 기도하는 가난한 시인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이 날 재래시장 과일가게에서
속이 주름진 골판지상자 속 무수한 참외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에 서 너 개 씩
분리돼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날 바람소리 부는 대숲 너머
우리의 소박한 화단에 서있는
나무는 그대의 목련입니다
꽃핀 꽃은 나의 꽃이지요
그대 그리운 이름 불러봅니다.
추천0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시에 대한 갈구하는 마음이
잘 전달 되고 있습니다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되고 앉으나 서나
비가오면 더더욱 뇌리 가까이에 올것만 같아
두손 불끈 쥐어 보아도 쉬이 곁을 주지 않지요
가난한 시인의 겸손을 또 한번 새겨봅니다
연인과 연인이 시인과 시가 되어 서로를
그리워 하는 간직함을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은 늘 묵묵히 모든 것을 내어 놓고 공존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요
하나 하나의 독립체가 모두를 위하는 합심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대를 위해,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그리움의 거리에서 동행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확산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