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속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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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636회 작성일 2019-03-27 19:24본문
혀 속 침
이 순 섭
누구나 입에서 나오는 침은 뜨겁다.
내뱉지 못해 되삼키는 입속 침
위(胃)로 들어가 되새김질 하고 더욱 뜨거워져
웬만해선 몸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애쓴다.
길거리에서 함부로 내뱉는 침은 차가운 침
뜨거운 위(胃) 속 세상 견디지 못해
뛰쳐나온 피의 잔액
입 속 혀는 치아를 감싸주지만 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머물게 할 뿐이다.
가슴 속에 남아있는 나름대로 말하는 소리
침을 분산해낸다.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 잔 침 잔해
작은 목소리로 들린다.
부러진 치아 속에 고인 침
혀는 견디지 못해 자주 다가가 훔쳐대
끊어지지 못해 이어지는 혀의 길이는 길다.
침은 혀 속숨은 입 보호막이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혀는 불(火)이고 침은 물(水)로써 음양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말을 많이 하면 불의 기운이 성하여 입안을 마르게 하지요
또한 입은 하늘과 땅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윗 입술-아랫 입술-혀)이라고도 합니다
불의 기운인 혓바닥의 놀림으로 상대의 가슴을 아프게도 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을 김싸 안아 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말과 입은 음양과 삼신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균형이 깨지면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요
혀와 침의 상관관계를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의 역활은 우리몸에 들어오는 생의 첫관문을 통과하는
인터체인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길 통과해야만 다른목적지에 도착해서
우리 신체기능을 살려서 육신의 기본을 일으켜 세우는
지지대역활을 하기도 하지요
각자 신체 일부에서 침한방울이라도
불필요 한것은 없습니다
모든게 내몸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뿐입니다
첫 관문을 쉬이 통과 할 수 있게 치아 관리며
입안의 어떤 구조물도 튼튼하게
지켜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는지요?
특유의 시향에 젖어
시인님의 내면의 소리를 잘 듣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