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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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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447회 작성일 2013-12-05 07:13

본문

2012 모르겠다
 
 
 
이 순 섭
 
 
 
 
사립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갖 출력한 등록금 고지서는 따듯했다.
 
간호사 엄마가 들고 있는
 
남편 바라보는 시선 밑 4년재 사립대 등록금 고지서
 
쌍둥이 작은 딸 오른손에 든 전문대 등록금 고지서
 
바라 보는 시선은 없다.
 
두 화장실 잠긴 수도꼭지
 
남편이 종친회 사무실에서 일하며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엄마는 소아과 간호사
 
말 못하며 저녁 출근하는 가장의 뒤에서 눈물 지으며
 
울부짖는 아내와 지하철 출입문 닫히는 속도와 멀어져
 
두 딸 등록금 가족회의……
 
한 중산층 가장의 한숨 기슴 미어져 올라와
 
눈시울 붉게 만든다.
 
엄마 울리게한 첫째 딸 보다 아내가 걱정 돼
 
울리는 전화 거는 소리
 
상대편 핸드폰 요란한 벨소리 울린다.
 
찬가슴 쓸어내리는 건너편 사립대 고지서
 
작은 딸은 엄마의 큰소리 막으려 문을 닫는다.
 
성적우수 장학금
 
팔짝팔작 뛰며 처음으로 부모님께 뭔가 해드렸다는
 
생각으로 눈물 글썽이게 만든다.
 
전문대 고지서
 
둘째 딸이 전문대 다녀 막내 아들이 대학 갈 무렵이면 졸업한다.
 
우리 딸들아, 주말마다 아르바이트 하는 돈이 얼마나 되겠니?
 
너희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피곤해 두 눈 감아도 불편하여 잠들지 못하는 새벽
 
무릎 꿇고 흘린 눈물의 무상급식이 뭔지 속마음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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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록금이 비싸 학교 다니지 못할 정도의 금액
다소 얼마라도 학비에 도움되려고 알르바이트 하는 학생들
극과 극을 달리는 물질의 세상에 이름모를 한숨만 깊어간다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안개속 삶의 길에 희망이라는 끈으로
오늘하루도 마음을 조여 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고등학생들도 애띤 얼굴뒤로
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심지어 퀵배달.고깃집 써빙까지
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다
들었지요 경제의 몰락이 어린학생
들마저 돈의 노예가 되는 듯해서
가슴 아픔을 느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귀한글 올려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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