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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부터 비타민 부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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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64회 작성일 2016-05-23 12:34

본문



그대로부터 비타민 부족으로 

 손근호 

나는 
파도가 밀려오면 
하안 물거품들은 
하얀 얼굴로 다가오는 
착시 현상에 빠진다 

조가비 닳듯이 
조개 껍질 맨들라미가 되는 
남들의 사랑만큼 독하지 못해 

나만은 
그대로부터 기억을 
맨들한 파도의 
하얀 얼굴이 되어 
이별의 냉기에 얼어 있다 

뭉클한 이별이 
나를 착시 현상자 

착시녀 눈에서 
하얀 파도가 뚝 떨어진다 
냉기의 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조개 껍질처럼 맨맨한 이별이란 없다 
파도가 밀려오면 
그대의 얼굴이 하얗게 밀려오는 것도 

나의 착시증이 
그대로부터 받지 못한 
그대의 비타민 부족인 것이다 

오직 그대를 사랑하는 것도 
이별후 이만큼 괴로운 것이다 

그대의 얼굴이 하얗게 다가와 
나의 눈동자에서도 하이얀 눈물이 떨어진다 
하얀 파도와 하얀 조개 껍질 
하얀 발자국 하이얀 눈물이 
내려 앉는다 

나의 기억 어깨 위로 
하얀 파도들이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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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 향한 그리움이 저 바다를 넘고 있네요
하얀 파도가 하얀 얼굴로 보이는 착시 현상,
그대로 부터 받지 못한 사랑이 비타민 결핍이라는 진술을 확장하여
감정의 환기력으로 성큼성큼 다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원래 착시 아닌가요?
하얀 파도, 하얀 조개껍질,
하얀 발자국, 하이얀 눈물 모두
그대가 사랑의 비타민을 온전히
주지 않고 떠난 결핍에서 오는 혼돈
같은 것.......
그래서 결국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밖에
치유될 수밖에 없기에 새로운 사랑을 위해
지금 곧 또 다른 사랑의 여행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시, 흐뭇하게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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