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구부리고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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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30회 작성일 2019-04-20 10:45본문
[등 구부리고 살아가기]- 강 영 준
낡은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난 후
곱잖은 애 앵~ 소리에 마누라가
왜 그러냐고 묻기에
오래 써먹었으니 하다가
애 앵~이라는 리듬에 요즘 배우고 있는 노래
“내 앵~정히 등을 돌린 그 사랑 지우러 간다”를
저절로 데려와서
“등을 돌린”이라는데
느닷없이 “등 좀 펴고 다니라”며
지청구를 해대는 아내
갈수록 더 그런다고
무쇠도 70년이나 굴러다녔으면
휘기만 했겠는가요
그냥 넵두시오
해놓고서도
출근길에 슬그머니
허리를 세워보는데 잘 안 돼
어깨까지 양쪽으로 쫙 폈더니
팔이 뒤편으로 달아난다
부조화는 불편하기 마련
죄 값으로 자연히 수굿해진 고개
그 무게를 감당할 허리가
등을 빌려 굽은 것이야 당연하지
억지로 편대서야 될성부른 일인가
지옥문 가시넝쿨 피하려면, 미리
몸 가는 대로 웅크리는 것도 무방하겠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고받는 시어에서 정감이 돋아납니다
부부란 그런것이겠지요
서로 살면서 바라 봐주는것
애틋함이 곁들어 미소가 가득 지어집니다
하지만 등은 펴고 걸어셔야 합니다
요즘대체의학을 공부를 하다보니 인체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병의 근원은 척추가 틀어져 핏줄이
제대로 역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웅크리지 마시고 바로 세워야 합니다
떳떳하게 가슴을 쫙펴시기 바랍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을 닮아 둥글게 둥글게 납죽 엎드려 살아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저 허공의 해달별과 과실의 열매가 둥근 것처럼....
-감사합니다
강영준님의 댓글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김석범 님! 감사한 가르침 마음에
새기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