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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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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34회 작성일 2008-12-13 21:28

본문


    시인의 마음



                          귀암 탁여송


 
 열 달 배부름의 고통을
한순간 쏟아내는 해산의 기쁨처럼
아름다운 시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삶의 묵은 때가 막은 혈관을
강한 몸부림으로 뻥 뚫리는
기적 같은 시심을 노래하고 싶다

설한풍(雪寒風)에도 굴하지 않는
여울에 잠긴 햇살이
물풀의 간지러움 못 견디고
하늘을 흔들어 대듯이

시인의 마음에도
은어같이 꼬리지느러미가 있어
그대가 닿을 강가에 부지런히 따라 나선
붉게 요동치는 가슴이 있다.

그런 연유로 까르르 웃는 그대
진한 수액이 계곡물처럼 흘러내리듯
시심이 파란 나뭇잎으로 되살아나고
겨울처럼 바람처럼 운명으로 서 있다.

  2008. 12. 12 作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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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시어와 싸우는 고단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잎새들 처럼
푸르게 살려는  마음가짐
마지막 장미가 되더라도 사랑으로
그림 그리며 사는 시인의 마음
잘 감상 했습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들!
걱정안해도 될것 같네요.

항상 더 높은 경지를
생각하되
마음으로 쓰면
감동을 줄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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