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비디오 그리고 여인 (연작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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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00회 작성일 2009-08-03 12:03본문
책. 비디오 그리고 여인 (연작시 2)
여름비는 하루가 다르다.
길가에 풀잎 하나도
여름비가 지나면
금새 모르게 자라난다.
하지만
파란 간판이 자리한
책. 비디오 대여점은
늘 푸르다.
이젠 제법 많은 시간을
그녀를 바라 볼 수 있다.
단골이란 이름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아직 마르지 않은 활자의 잉크냄새
바이올렛 소매 끝을 타고내리는
향기에 취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비디오 표지처럼
그녀를 위한 나의 열정이
영화처럼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디오를 고른다.
그저 검고 사각 진 테이프에
세상이 담기고 이야기가 채워지 듯
파란 간판 아래
나와 그녀만 사는 세상을
상상하곤 했다.
늘 오늘처럼
여름비는 하루가 다르다.
길가에 풀잎 하나도
여름비가 지나면
금새 모르게 자라난다.
하지만
파란 간판이 자리한
책. 비디오 대여점은
늘 푸르다.
이젠 제법 많은 시간을
그녀를 바라 볼 수 있다.
단골이란 이름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아직 마르지 않은 활자의 잉크냄새
바이올렛 소매 끝을 타고내리는
향기에 취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비디오 표지처럼
그녀를 위한 나의 열정이
영화처럼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디오를 고른다.
그저 검고 사각 진 테이프에
세상이 담기고 이야기가 채워지 듯
파란 간판 아래
나와 그녀만 사는 세상을
상상하곤 했다.
늘 오늘처럼
추천2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속극을 보면 다음편이 속을 태우듯이
3편이 자꾸 기다려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과 비디오 테이프 속엔
다 읽어보고, 다 보지않는한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시인님이 그리는 그녀와의 상상의 세계 또한
넓고 깊어 알 수가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