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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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3,170회 작성일 2005-03-14 07:53본문
못된 수염
詩/金 錫 範
여린 햇살 움켜쥐는
염치없는 가지처럼
사방팔방 손을 뻗어
호흡의 길목 가로채며
붉은 입술 덮쳐버린
짙고 검은 수염.
땀구멍 깊이 군락 이뤄
짐승 뿔다귀처럼
세상을 들이받고,
굶주린 야수처럼
삶에 지친 야윈 얼굴
삼키고 있다.
하얀 거품을 깔고
찌든 떼 껍질 벗기듯
철퇴 같이, 작두 같은
숙성된 면도날로
탐욕스런 못된 수염
콧대를 꺾으리라.
앓던 이 뽑아내듯
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
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詩/金 錫 範
여린 햇살 움켜쥐는
염치없는 가지처럼
사방팔방 손을 뻗어
호흡의 길목 가로채며
붉은 입술 덮쳐버린
짙고 검은 수염.
땀구멍 깊이 군락 이뤄
짐승 뿔다귀처럼
세상을 들이받고,
굶주린 야수처럼
삶에 지친 야윈 얼굴
삼키고 있다.
하얀 거품을 깔고
찌든 떼 껍질 벗기듯
철퇴 같이, 작두 같은
숙성된 면도날로
탐욕스런 못된 수염
콧대를 꺾으리라.
앓던 이 뽑아내듯
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
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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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앓던 이 뽑아내듯/검은 욕심, 붉은 음욕 /짐승의 탈 벗길 즈음, /희열이 반사된 /영롱한 무지개 솟아오르니/상쾌한 저 빛의 언덕을 /자유로이 걸어 가자구나."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특이한 시로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