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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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33회 작성일 2006-02-26 09:08본문
자화상
묵혜/오형록
세찬 갈바람에
귓불을 빼앗기고
한없이 그렇게 울다
벌떡 일어나
보리밭을 지나고 논두렁을 넘어
야산의 오솔길 따라 달리니
헉헉 거친 숨소리
세상의 종말이 온 듯
발버둥치는 자신을 돌아볼 때
죄 없는 까투리가
푸드덕 보금자리 박차고 날아올라
어디론가 사라져 갑니다
속절없이 흔들리는 소나무
그 아래 털썩 주저앉아
뜨겁게 달구어진 입김을
끊임없이 쏟아내며
아직도 뜨거운 자신을 보았어요
매서운 추위에 굴하지 않고
용광로처럼 끓고 있는
나의 자화상.
2006. 2. 3.
묵혜/오형록
세찬 갈바람에
귓불을 빼앗기고
한없이 그렇게 울다
벌떡 일어나
보리밭을 지나고 논두렁을 넘어
야산의 오솔길 따라 달리니
헉헉 거친 숨소리
세상의 종말이 온 듯
발버둥치는 자신을 돌아볼 때
죄 없는 까투리가
푸드덕 보금자리 박차고 날아올라
어디론가 사라져 갑니다
속절없이 흔들리는 소나무
그 아래 털썩 주저앉아
뜨겁게 달구어진 입김을
끊임없이 쏟아내며
아직도 뜨거운 자신을 보았어요
매서운 추위에 굴하지 않고
용광로처럼 끓고 있는
나의 자화상.
2006. 2. 3.
추천2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용광로처럼 꿇고있는 자화상
고운글에 머물다 감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화상....나의 모습도 다시 추스려 봅니다.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뜨거운 자신은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움추리지 않고 아직도 뜨거운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은
역시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용광로처럼 펄펄 끓는 중년의 그리움을 위하여!
오 형록 시인님,
건승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도 수 없이 들여다 보는 모습.
중년의 찌그러지고 세파에 찌들은 저의 모습을 생각 합니다.
용광로처럼 끓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시어로 승화 시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