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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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9-04-18 12:50본문
조짐
수면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는 아침마다
새로이 손에 쥐어지는
한 장의 백지와 한 자루의 붓
부담스런 자유가 허락되어진
네모난 평면의 틀 안에
나름의 입체를 세워야하지만
실어증 걸린 이 손아귀로는
어설픈 점 하나조차 찍을 수 없어
빛살 한 올도 찾아 들기 힘든
깊은 토굴 속 은둔자의 붓은
목 한번 축이지도 못하고
백지의 헌신에도 나 몰라라
날마다 죽어나가기만 하는데도
무덤덤하게 길들여지고 있는 일상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들어 어쩌다 한번씩은
바작바작
입술 타들어가는 게 느껴진다는 거야
수면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는 아침마다
새로이 손에 쥐어지는
한 장의 백지와 한 자루의 붓
부담스런 자유가 허락되어진
네모난 평면의 틀 안에
나름의 입체를 세워야하지만
실어증 걸린 이 손아귀로는
어설픈 점 하나조차 찍을 수 없어
빛살 한 올도 찾아 들기 힘든
깊은 토굴 속 은둔자의 붓은
목 한번 축이지도 못하고
백지의 헌신에도 나 몰라라
날마다 죽어나가기만 하는데도
무덤덤하게 길들여지고 있는 일상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들어 어쩌다 한번씩은
바작바작
입술 타들어가는 게 느껴진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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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던 연정이
봄과 같이 다시 찾아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조짐이 보입니다.
입술이 타들어가는 것을 요즘 느낀답니다.^^*
아름다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행이네요
그래도 다행한 일이 있다는 희망
난 약 한주먹씩 먹는데...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