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주행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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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81회 작성일 2009-08-25 00:54본문
심야 주행 일지
새벽 세시가 넘어서야 볼일 마치고
어제 오후 지났던 길 되짚어
한적한 중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어쩌다가 마주치는 혜성들만이
자꾸 축축 늘어지기만 하는
심야 주행의 관성을 깨물어주고 있다.
마약에 담갔다가 꺼내놓은 듯
눈꺼풀 무게를 버거워하던 전조등
갑자기 긴장한 듯 부들부들 떨렸다.
채 마르지 않은 검붉은 피 흥건한
노면에 쓰러진 들짐승 한 마리
창졸지간 얼떨결에 타고 넘었나보다
급상승하는 혈압 가라앉히려
휴게소에 들러 잠깐 눈 붙이고 나니
진땀 마른 이마엔 어느새 햇살이 따갑다
앞 유리 가득 널린 하루살이 시체들
다만 지저분하다는 생각 뿐
태연자약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있다.
새벽 세시가 넘어서야 볼일 마치고
어제 오후 지났던 길 되짚어
한적한 중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어쩌다가 마주치는 혜성들만이
자꾸 축축 늘어지기만 하는
심야 주행의 관성을 깨물어주고 있다.
마약에 담갔다가 꺼내놓은 듯
눈꺼풀 무게를 버거워하던 전조등
갑자기 긴장한 듯 부들부들 떨렸다.
채 마르지 않은 검붉은 피 흥건한
노면에 쓰러진 들짐승 한 마리
창졸지간 얼떨결에 타고 넘었나보다
급상승하는 혈압 가라앉히려
휴게소에 들러 잠깐 눈 붙이고 나니
진땀 마른 이마엔 어느새 햇살이 따갑다
앞 유리 가득 널린 하루살이 시체들
다만 지저분하다는 생각 뿐
태연자약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있다.
추천2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운전 조심 하시고 건안 하십시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계시지요, 허혜자 시인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6~7개월여의 집필과 출간준비 끝에
제가 이달 말에 발간되는 수필집 관계로 바빠서 빈여백에 자주 들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유를 찾으면 자주 찾아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