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발의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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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44회 작성일 2009-12-16 18:17본문
백발의 천사
보도블록 깨진 귀퉁이에
스무 살은 족히 넘어 보이는
10원짜리 동전 한 닢
옹색하게 쭈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뭇사람들을 향해
구원을 호소하는 애절한 눈빛으로
계면쩍은 손 내밀고
비열한 웃음까지 흘리고 있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애지중지 간수하며 떠받들던
소싯적의 영화와 위풍은
어느 하늘아래 묻어버리고
속수무책 짓밟히고 차인 흔적
상처투성이 몰골의
천덕꾸러기 신세 되었을까
아~ 천우신조다!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개구리들의 거드름 앞에
유린당하고 있는
반전된 굴욕을 딱하게 여기사
지팡이로 더듬어 다가와
주검이 다 된 몸 일으켜 세워
손안에 꼬옥 보듬어 품어주는
저 백발이 성성한 천사의
포근한 손길은 얼마나 다행인가
보도블록 깨진 귀퉁이에
스무 살은 족히 넘어 보이는
10원짜리 동전 한 닢
옹색하게 쭈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뭇사람들을 향해
구원을 호소하는 애절한 눈빛으로
계면쩍은 손 내밀고
비열한 웃음까지 흘리고 있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애지중지 간수하며 떠받들던
소싯적의 영화와 위풍은
어느 하늘아래 묻어버리고
속수무책 짓밟히고 차인 흔적
상처투성이 몰골의
천덕꾸러기 신세 되었을까
아~ 천우신조다!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개구리들의 거드름 앞에
유린당하고 있는
반전된 굴욕을 딱하게 여기사
지팡이로 더듬어 다가와
주검이 다 된 몸 일으켜 세워
손안에 꼬옥 보듬어 품어주는
저 백발이 성성한 천사의
포근한 손길은 얼마나 다행인가
추천4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훌륭한 詩 < 백발의 천사 >
백발의 손길을 느끼며 감상하였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안에 꼬옥 보듬어 주는
停年 백발의 지혜로운 마음에 위안이 되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