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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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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74회 작성일 2009-04-26 17:46

본문


여명의 눈동자



                        귀암 탁여송


                           
슬픈 뼈아픈 자리는
밤 여울에 잠들고
만삭 붉은 태양
품어 삭이는 산고<産苦>


이랑이 긴 밤
끝자락 겸허히 사르고
쓰린 가슴위로
새벽을 내디딘다.
 

하얀 밤을 찢고
열어 제킨 눈동자
부릅뜬 초병의
전선의 아침인가?

 
개벽하는 새벽
묵은 빗장 풀어헤치고
새로운 날을 위해
미소 한 자락 담아본다.

 
                                     
  2009. 4. 25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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