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글:김남희

바람이 살갗을 파고들어
몸은 더 허허 벌판 같소이다
곁눈질하며 가져다 준 햇살
마른 가지를 뒹굴며
연두빛 잠옷을 입힌 저 들녁엔 

한 겹 벗기면 
우리들 가슴안에 먼가가 꿈틀거리는 
보이지 않는 진보라의 층이 있고
온통 젖은 희망, 삶과 열정
완행열차같은 느긋한 그리움을
알게 해주는 당신이 있기에

오늘은 행복한 날이군요
삼월은 왠지 사랑받고 싶은 날이기도 해요
화이트데이는 누가 만들었는지 사랑을 고백하기보담
우리는 얼마만큼 지켜왔는가 중요한것 같아요
이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주고 서 있는
지금 이마음이 평화로울 따름입니다 
 
향기롭게 흔들리는 꽃들속에
화이트데이는 환희속에서 불어옵니다
당신의 따스한 입김은 사랑입니다
당신이 아니면 난 아무것도 될 수 없고
떠나서는 더욱 더 살수없는
나의 전부가 되시는 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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