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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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528회 작성일 2018-02-05 11:31본문
웃풍
김혜련
냉정하기로 소문 난
카키색 겨울이 찾아드는 밤이면
섬거리 교원사택 104호
거위털 이불 속에서도
콧등에 고드름이 자라는
느낌으로 점막까지 시리다
담 너머 정 씨 할머니댁
굴뚝에서는 따순 연기가
하얀 안개꽃으로 피어나는데
온화한 성품으로 심신을 녹여 줄
봄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입춘인 오늘 밤에도
동장군에게 몸을 내주며
노곤한 잠조차 빼앗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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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하재님의 댓글
이하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그립습니다.
선생님!
봄이 오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 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하재 님, 반갑습니다. 머지않아 겨울이 우리들 앞에서
이별식을 하겠죠. 기다리면 봄은 올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