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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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산 계단을 오르면
담양호는 죽림원의 푸른빛이고
금성산성에는 백제의 깃발 나부낀다.
호수에 밤이 들면
물에 잠긴 달이 보름달로 떠 오르고
추월산 나뭇잎에는 붉은 물이 든다.
바위틈에 선 붉어진 잎이 흔들린다.
바람아 붉어진 잎을 흔들지 마라.
제 설움에 겨워 내 발 밑에 떨어진다.
<마누라와 산에 간다> 세번째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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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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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설움에 겨워 떨어진 예쁜 낙엽 제 몫 다했다고
미련없이 바람에 맡기네요
훌훌 날아 제눈앞에도 휘날리고 있는게 보입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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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강분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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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원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시어에
붉은 가을날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 억제하지 못하고
가을 바람이 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