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국정국어교과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89회 작성일 2015-05-16 21:20

본문

 
             국정국어교과서
 
                                        이 순 섭

나를 통하여 당신과 함께
당신과 함께 우리 안에서
견제해서 슬프고 표시내서 역겹고
함께 있으니 거북한 세상
바지 왼쪽주머니에 핸드폰
오른쪽주머니에 지갑
양복윗도리에 건너온 함께할 물건들
무거운 공기는 밑으로 가라앉는다.
삐꺽거리는 등받이의자
발자국 소리에 신경 세우는 의무 다하는 새벽
영자 아버지 지난 4월 달 월급
목련꽃 지는 이 꽃 지고 저 꽃 지고 벚꽃 다한
백 십만 원도 안 됩니다.
영자는 국정교과서 실린 시를 찾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월급”
 
아버지 매달 월급은 화폐로 찾아서
지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갑에 넣어져 있는 것은 복지카드
불법 체류자가 원하는 주민등록증 
14년 넘게 차가 없는 자동차운전면허증이 있습니다.
아버지 결혼 전 해 넣은 27년 된 명품 앞니 세 개
의치는 앞니 하나를 빼고 양옆 쌩쌩한 이 날카로운
산맥으로 깎아 이루어 진 것은 아버지 혀가 매일 찾는 의치입니다.
아버지 아랫니는 틀니를 하기 전 모습으로 겨우겨우 명명을 유지하고
매일 밥과 반찬을 먹지만 몇 달 치 월급으로 해 넣을 수 없는 이들의
어우러지지 않는 이의 집합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월급으로 빈대떡은 부쳐 먹을 수 있고 원모양
빈대떡 뜨거운 가슴으로 문 앞에 나가 5월 달 유독 많은 하늘로
치솟는 고무풍선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부푼 아버지 월급이 기침에 더해져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단했던 아버지의 삶을
누가 가난했다 할까요
외식보다 더 값진  빈대떡
아버지가 그리운 저녁입니다
울림이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가장이신 아버지 한분의
월급으로 경제를 다 책임지셨지요
지금은 월급도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고
통장으로 바로 들어오니 월급날
하루만라도  아버지의 자존감 높았으나
그런 추억들 다 사라 졌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을 헌신적으로 수용하신 아버지...!! 
가장이라는 책임하에 허리를 굽어야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행하고 있지요..
아파도 아프다고 말못하는, 뭔가를 사고 싶어도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의 아버지..!!
지금 우리도 그길을 걷고 있는 가장의 삶을 되돌아 보지만 ... 웬지 가슴이 무겁네요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70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9 2011-03-08 0
469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2012-04-24 0
468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13-02-05 0
4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2013-09-12 0
466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8 2014-03-01 0
4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14-08-20 0
464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15-02-17 0
463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2015-07-26 0
4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2015-11-12 0
4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16-02-12 0
4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2016-04-18 0
459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2016-07-20 0
458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2016-10-06 0
457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2016-12-30 0
4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017-02-22 0
455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2017-07-08 0
4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2017-10-21 0
4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2019-03-18 0
4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4 2011-03-10 0
4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2011-08-14 0
4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2012-05-21 0
4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 2013-02-23 0
448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3-09-18 0
4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2014-03-07 0
4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14-09-01 0
4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15-02-27 0
444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2015-08-01 0
4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6 2015-11-14 0
4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2016-02-15 0
441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16-04-22 0
4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16-07-20 0
4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2016-10-06 0
438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16-12-30 0
4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17-02-22 0
4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17-07-12 0
435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17-10-21 0
434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2019-03-27 0
4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11-03-18 0
432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2011-08-24 0
4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5 2012-05-2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