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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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83회 작성일 2010-04-21 14:31본문
세 달 만에 처음 웃던 날
볼록한 그릇에
햇빛 정(淨)한 일곱 줄기 곱게 담아
미소로 동여매고
살짝 흐트러진 옷깃 여미어
폭포수처럼 녹아 내리는
그리움 가운데서 산처럼 일어선다
좌절로 변하기 전의 기다림은
잘 익은 술
한 잔 마시고 詩처럼 웃는다
걸을 때마다 배어 나온 허무함은
어느새 건조한 사월의 입술을 적시고,
‘허허’ 웃음소리가 산사태처럼 아득하다
쏟아지는 햇살이
살아있는 듯
바람과 한숨에 날린다
날린 햇살 한쿰 잡아 옷 지어 입혀놓고
천 번을 다시 속아주마
결심하고 돌아선다
볼록한 그릇에
햇빛 정(淨)한 일곱 줄기 곱게 담아
미소로 동여매고
살짝 흐트러진 옷깃 여미어
폭포수처럼 녹아 내리는
그리움 가운데서 산처럼 일어선다
좌절로 변하기 전의 기다림은
잘 익은 술
한 잔 마시고 詩처럼 웃는다
걸을 때마다 배어 나온 허무함은
어느새 건조한 사월의 입술을 적시고,
‘허허’ 웃음소리가 산사태처럼 아득하다
쏟아지는 햇살이
살아있는 듯
바람과 한숨에 날린다
날린 햇살 한쿰 잡아 옷 지어 입혀놓고
천 번을 다시 속아주마
결심하고 돌아선다
추천4
댓글목록
김철님의 댓글
김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詩人님의 웃음이 참으로 虛虛 로워 보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웃음의 깊은 미학을
실감합니다
웃음의 의미는 참으로 묘한 속내가 있지요.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 달 동안 웃지못한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산처럼 일어서고
~~시처럼 웃는다는 구절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 사연을 우리 공유하며 시를 탄생시키시니 허허로운 웃음을 떨쳐버리세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랜만의 웃음이 알고 싶지만 허공을 덜어 드리지 못해 허무하게 돌아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