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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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90회 작성일 2016-04-18 15:37본문
뼈다귀
손근호
세상 사람들 다이어트 한다
다이어트 약 먹고 밥 먹고
운동하고 허기져 다시 밥을 먹는다
살 안 찌는 방법
뼈다귀가 되는 방법
안 먹으면 된다
사람의 입에 달린 식욕
사람 몸에 달린 성욕
사람 머리에 달린 욕심들
나는 요즘 밥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뼈다귀가 되어 버렸다
옷이 헐렁하기도 하지만
뼈다귀가 되니 생리불순으로 어질하다
지나가던 강아지가 자꾸 나를 힐끗 쳐다본다
며칠 전 놓친
그 뼈다귀가 생각나는 모양이다
사람도 죽으면 뼈다귀로 돌아가고
언젠가는 강아지의 아귀에 놀아나도 좋다
어차피 인생이란 한낮 부질없는 개뼈다귀인 것을.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신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현실의 시대에 살고 있지요
그리하여 다이어트라는 명목에 식단을 꾸리고 운동도 하며 약까지 복용하는 몹쓸 행위에 대한 질타의 글..!!
진정 버려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철부지 인생
공수레공수거 ....빈손...... 결국 한줌의 물로 다시금 허공으로 되돌아가는 이치를 안다면
이런 고민의 늪에 허우적거리지는 않으리...!!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에 이시를 시사문단 발표후, 어느 아는 마담에게 책 주었는데, 그 마담분의 카톡에 이시를 올려놓았더군요. 자기가 관리 하는 아가씨들 카톡으로 봐라고 말입니다. 감사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날 세태에 물들어 있는 풍속을 풍자적인 간접 방법으로 묘사하신
좋은 시 <뼈다귀>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