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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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65회 작성일 2009-05-21 20:48본문
오월도 흐른다
효림/지인수
이름 모를 들꽃의 모가지가 꺽여도
내버려 두자
끝내 꺽으려는 햇살의 잔인함도
나무라지 말고
장미가 피거든 즐거워하되
그의 과거는 가지지 말자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밤
희미한 별 하나 툭 떨어지는 건
당연한 삶의 이야기
오래된 사람에게
험한 길 헤치다 늦었다고
미안한 기별을 하고
또 다시 먼동이 트기전에
못다 그린 수채화의 빈 칸에
붓질을 하자
깊은 밤 흐르는 길 위에
붉은 와인의 탁자를 놓고
마주앉을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리의 예기나 써놓고 가자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간다고.
추천4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줄장미의 계절
그 줄장미도
동쪽에서 일어나
곧 서쪽으로 가겠지요
그렇게 오월이 흐르겠지요
박은정님의 댓글
박은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오월이
흐르고 있네요.
늘,
아쉬움으로 지는 오월.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순애 시인님! 뜸~ 한 시간 두고 뵙습니다.
박은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빈여백 많이 채워 주시길 바랍니다.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다 그린
수채화의 빈칸에'
저에게도 붓질할
공간을 할애해주세요
그 공간에
오월의 색을
함께
칠해보고 싶어요.
임께서 좋아하는
그런 색으로 칠하겠어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으로 가는 님!
님의깊은 뜻을 어이 헤아릴 수 있으리오
즐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