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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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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05회 작성일 2007-05-14 10:53

본문

돌아오지 마라 슬퍼하지 마라
어쩜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
가는 길 멈추고 가슴으로 전해오는
헤아릴 수 없는 그대 손짓 향해
다가서는 발걸음 그대로 서있는
그대 흔적 없는 전신주에 기대
얼굴 묻고 두 팔 안고 귀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그대 나에게 가라앉는 음성
가슴 때려도 머리 흔들어도
그대 걸어가는 뒷모습 멀어져만 가
뛰어가는 발걸음 무거워
주저앉고 싶은 심정 길가에 핀
5월 장미 꽃잎에 숨어들어 흐느껴
흐린 하늘 축축한 피부에 와 닿는
그대 향한 눈물
두 눈 감고 눈물 막아 가슴 속 우물 샘에
고이 모셔
그대 목말라 갈증에 시달려
가느다란 하얀 목 쓰다듬어 오면
내 두 손에 눈물 꺼내 호호 불고
고이 받쳐 들어 그대 촉촉한 입술 향하는 하얀 손
돌아오지 않는 길
휘청거려 끝내 촛불 앞 드라이진 짙은 맑은 향에
불빛 흔들려 얼굴 갈리는
마음의 갈래 길에 그대 뿌린 장미 송이
다시는 찾지 못해도
그대 장미 꽃잎 묻은 내 눈물 자국
발걸음 되어 한 발짝 두 발짝
그대에게 향하는 돌아오지 않는 길
다시는 찾지 않는
그대는 멀어져 간 내 눈물 덩어리
구르고 굴러도 뭉치지 못하는  굳어버린 수정
내 눈물 덩어리에 파고들지 못해
뭉쳐있는 내 가슴 깊은 곳
눈물 우물 샘에 물방울 일어나
트림으로 목구멍 타고 올라와
굴려도 굴러만 가는 그대 향한 눈물
돌아오지 마라 슬퍼하지 마라
내 발걸음 멈춘 돌아오지 않은 길 이어준
그대 가는 허리에 감은 순결한 하얀 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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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내 눈물 덩어리에 파고들지 못해 /뭉쳐있는 내 가슴 깊은 곳
눈물 우물 샘에 물방울 일어나/트림으로 목구멍 타고 올라와
굴려도 굴러만 가는 그대 향한 눈물>
'눈물 덩어리' 마음에 듭니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에겐
'얼마만한 크기의 눈물 덩어리와 어떤 종류의 눈물 덩어리가 있을까?'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초록빛 세상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5월입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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