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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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차디찬 바람 속에 서 있습니다.
고려 삼계탕
사람 다니지 않는 골목길
그리움 가슴에 안고 쭈그리고 앉아
당신이 문 닫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에 만난 당신이 더 아름답기에
두 시간 함께한 시간이 더 아쉬워
이제 어디로 갈지 몰라도
바람 빠져 나가는 골목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맞이한 뭇 남성이 나갈 때 마다
두루마리 휴지 뜯어 나가시는 발길
되돌리는 아픔 잊으려
보이지 않는 눈으로 더듬어
당신이 찢어지지 않게 곱게 뜯은
하얀 휴지 점선을 세어보렵니다.
손에 잡히는 휴지 없기에
일어서는 발길
밤 목련꽃 얼굴에 떨어져 눈물 닦아
그리움 묻어버리고 떠나려 하지만
이제 난, 이제 난 기어이
소녀가 깔아 놓은 가슴 뛰는
고운 얼굴 옆으로 흔들어 펼쳐 놓은
보랏빛 꽃길 따라, 따라가
하얀 휴지
내 스스로 뜯어가지고 나옵니다.
첫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곱게 뜯어짐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머리 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찬 빛 불 키고
두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모든 걸 허락하였습니다.
뜯어진 점선에 떨어지는 눈물방울
소리 없이 울어 미어지는 가슴 메우지 못해
눈물은 다시금
눈으로 셀 수 없어 마음의 눈으로
세어 보는 숫자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뜯어진 하얀 휴지는 허공에 대야
움푹 파인 점선이 보인다는 것을
정확한 숫자를 셀 수 없다는 것을
아마 삼십 팔
드디어 당신은 문을 닫고 나오시는 군요
차디찬 바람 속에 서 있습니다.
고려 삼계탕
사람 다니지 않는 골목길
그리움 가슴에 안고 쭈그리고 앉아
당신이 문 닫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에 만난 당신이 더 아름답기에
두 시간 함께한 시간이 더 아쉬워
이제 어디로 갈지 몰라도
바람 빠져 나가는 골목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맞이한 뭇 남성이 나갈 때 마다
두루마리 휴지 뜯어 나가시는 발길
되돌리는 아픔 잊으려
보이지 않는 눈으로 더듬어
당신이 찢어지지 않게 곱게 뜯은
하얀 휴지 점선을 세어보렵니다.
손에 잡히는 휴지 없기에
일어서는 발길
밤 목련꽃 얼굴에 떨어져 눈물 닦아
그리움 묻어버리고 떠나려 하지만
이제 난, 이제 난 기어이
소녀가 깔아 놓은 가슴 뛰는
고운 얼굴 옆으로 흔들어 펼쳐 놓은
보랏빛 꽃길 따라, 따라가
하얀 휴지
내 스스로 뜯어가지고 나옵니다.
첫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곱게 뜯어짐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머리 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찬 빛 불 키고
두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모든 걸 허락하였습니다.
뜯어진 점선에 떨어지는 눈물방울
소리 없이 울어 미어지는 가슴 메우지 못해
눈물은 다시금
눈으로 셀 수 없어 마음의 눈으로
세어 보는 숫자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뜯어진 하얀 휴지는 허공에 대야
움푹 파인 점선이 보인다는 것을
정확한 숫자를 셀 수 없다는 것을
아마 삼십 팔
드디어 당신은 문을 닫고 나오시는 군요
추천5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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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인간사를 표현하셨네요..글 잘 읽었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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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시를 읽으며
인간사 미로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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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에게> 뵙고 갑니다. 시인님..
슬픈 얘기지만 저 삼계탕이란 단어가 돋보입니다. 먹고 싶어서요..
작년 여름에 어느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그 삼계탕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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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귀한글에 머물다갑니다
휴일 잘보내시고 계시죠 건강하세요
김하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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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김유정문학관봄봄잘봐습니다
근뎨서울와서주안상차레놓고즐기다바람과함꼐어디로가셔서요
한참찿아지요무사히귀가하셔는지요
이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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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을 직접 아련 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대접하지 못하였네요
죄송 합니다 -- 항상축복이 가득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