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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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시의 추억
시/ 강연옥
감나무 한 그루 지붕 삼고
구멍 듬성듬성한 돌담 보호막에
두발 디딜 돌판 두 개
똥돼지 무서워
혼자 가지 못한 통시
똥돼지 자는 틈을 타서
참았던 똥 누우려
까치발로 살금살금 걸어가
엉덩이를 까는 순간
어느새 씩씩거리며 다가서는
시커먼 그림자
화들짝 놀라 도망가던 어린 시절
이번엔 낮잠 자는 언니 졸라
당당하게 찾아 간 통시
언니 손엔 길다란 막대기 하나
달려드는 똥돼지와의 힘겨운 싸움
내겐 따서 먹을 고추도 없는데
왜 그리 달려드는지
그 모습 바라보며
땡감나무 배시시 웃던
어린 시절 통시의 추억
* 통시 : 돼지우리를 겸한 제주도 전통 화장실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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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런것이.........ㅋㅋㅋ뵙고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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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오시인님, 예전 제주도 아이들 참으로 용감했지요. ^*^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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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똥돼지의 고향을
실감나게 느끼고
강연옥 시인님의 시원 솔직한 표현에
감사드리고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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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똥돼지의 추억이 바로 강연옥 시인님이 겪으셨군요.
여기에서는 제주도 돼지고기가 고급이던데요.맛도 쫀득 거리구요.
통시도 처음 들어본 단어입니다.
덕분에 단어 하나 건졌습니다.
하홍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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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 담아두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들 됫[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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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듬뿍 베어있는
강 시인님의 글에 묘한 매력이 느껴 집니다.
역시 다른 면이 엿보입니다.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재주의 하늘도 오늘 맑지요??.....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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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예전엔 돼지를 그렇게 키웠다죠 정말 에구 겁나서 어떻게...
강시인님 잘보았어요 제주에 다녀온지 한 5년 됬는가 싶습니다
시인님 반갑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그맛이 직인다 아임니까
너무 잼난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밤이루시고 늘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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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인님, 그래도 그 돼지고기 맛은 끝내주었지요?
그 당시 돼지고기 맛과 요즈즘의 돼지고기 맛을 비교한다면,
쌀밥과 보리밥의 차이랄까... 아니 그 이상이지요.
찌개를 끓이면 껍질이 마치 꽈배기처럼 뱅뱅 꼬였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