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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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
강연옥
분노로 치솟을 때
굵은 척추 드러내는 태풍과는 달리
억새는 바람 한 움큼의 호흡으로
연한 뼈대를 만들며 자란다
억새 속에서 말랑말랑 잘 익어가는 바람
뜨거운 내장 품은 동물들도
울타리 안으로 기어들어가고
홀로 남아 오롯이 굳어져가는 들판에
물렁거리는 고독으로 선 억새는
바람을 돌려 솜사탕을 만드는 희망으로
꽃을 피우는 바람, 그 바람의 영혼이다
부르틀 살이 없어 터질 물집도 없고
흔들릴수록 돋아나는 정열로 맨가슴 열어
금방이라도 울음 터트릴 것 같은 먹구름 위로하며
겨울 속에서 당당히 늙어가는 바람, 그 바람의 뼈이다
한 번 피면 꺾이고 부서질망정
결코 지지 않는 저 향 없는 바람의 노래
누가 더 이상
으악새 슬피 운다고 말할 수 있으리
댓글목록
허애란님의 댓글
허애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번 피면 꺾이고 부서질망정
결코 지지 않는 저 향 없는 바람의 노래
누가 더 이상
으악새 슬피 운다고 말할 수 있으리
..........
강연옥 선생님 안녕하세요
추운날 건강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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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혹독한 환경속에서도 한번 피면 꺽이고 부서질마정
결코 지지 않는 .....
아름답고 훌륭한글 잠시 머물다갑니다
일전에 주신 시집[젖고 마르고 또 젖고]감사하였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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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하며 물렁물렁한 부드러움의 힘
그리고 으악새(으억새) 슬피운다고 말하수 있으리
억새는 바람의뼈
억새는 시인,
강시이님 간만에 뵙네요 안녕하셨는지요
제주 문인들 오셨다 가시면 늘 송구스런 마음 뿐 입니다
고운 시심에 한수 배우며 즐감하고 물러 갑니다 "으억새 같은 시인이 되어야겠네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람,바람,바람 무수한 사연을 만들고 혹은 떨어 버리고
심술굳게 지나가누나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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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아름다운 시어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가녀리지만 홀~~로 꿋꿋이 겨울을 지키는.....
시인님 똑 닮아있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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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을 옮기느라 요즘 며칠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랫만에 빈여백에 들렸는데
반가운 분들의 댓글들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건강하세요. ^*^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녕하시지요
이일 저일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시집 감사드립니다
고독에서도 홀로 지켜내고 뭇 야초들이 다 사그러진다 해도 홀로남아
바람속에 바람을 읽고 향기롭게 향기없는 억새로남아 결코 꺽이지않는
결코 지지않는 억새로남아 바람의 노래를 부르렵니다. 감사합니다
신정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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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옥 시인님 고운 시어 속으로 살금머니 들어가
아름다운 마음을 읽고 갑니다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