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치<3> -나비채를 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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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나비채를 든 소녀
강연옥
나비들은 하나의 문장이 되어 책 속에서 날고 있다
오독과 정독사이, 의미 확장과 축소 사이를
흰나비가 되거나 노랑나비가 되거나
때론 호랑나비가 되기도 하였다
한 문장이 끝나고 한 문장이 시작되는 이랑에서
나비채를 흔들면
문장의 긴장되는 나이만큼 소녀의 해석도 자라났다
소녀가 나비채를 휘두르지 않는 날은
나비채 그물주머니의 입구는 때론 출구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 날에는 세상의 나비들은 긴 문장이 되어
소녀의 나비채 속으로 쏟아지기도 하였는데
그 때 나비의 침묵은 새가 되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멀리 날아가곤 하였다
또 어느 날에는
문장이 의미로 날지 못하고 상심으로 잠길 때
자신을 스스로 핥지 못하는 만물의 이치
그 때 소녀는 눈부시게 나비채를 휘저으리라
생각을 해보는데
나비의 날개에서 반사되는 침묵의 빛은
흩어져 날리다가 모여들며
빛은 빛끼리 부딪히며 또 다른 빛을 내고
빛은 물방울을 터트리며 상심을 말리고
빛은 바람과 부딪히며 날개를 활짝 펼치고는
새로운 의미, 나비들이
누군가의 책 속에서 눈부시게 날고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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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님들, 여름이 깊어졌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름이길 기원합니다. ^*^
윤주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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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건안하시죠?
오랫만에 인사 올리고 물러 갑니다.
좋은 글 건필하소서.^^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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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나비축제가 생각 나네요. "나비 날개에서 반사되는 침묵의 빛" 새로움을 약속하는 날개짓일것 같습니다.
고운글 머물렀다 갑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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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인님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일주일 동안 휴가 갔다가 오늘 출근 했습니다. 오교수님과 김태일시인, 다른 회원님들 잘계시는지요. 이번 여름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딸과 제주방문계획을 했는데 일전에 3박4일간 중국 취채차 다녀와서 일정을 취소 했습니다. 항상 좋은글 잘 일고 갑니다.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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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빛끼리 부딪히며 또 다른 빛을 내고
빛은 물방울을 터트리는 여름
내년엔 꼭 제주의 바다를 보고 싶은 소망 하나 품어봅니다.
빨간 색이 어울리시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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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이
누군가의 책 속에서 눈부시게 날고 있는 것이다~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원한 여름 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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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비 행복하겠어요
고은 심성 엿보고 갑니다 더운날씨 건강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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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비들을 불러 모아
사육이라도 시켜야 할까 봅니다.
아름다운 시향에 반짝이는 빛을 바라봅니다.
강연옥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늘, 행복 하시기를.....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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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덧글로 인해
행복한 마음 !!
잠시 더위도 멈칫하는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
강연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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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시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무지하게 덥내요 나비와 나비체를 생각하면 더위 쯤이야
멀리가겠지요 삼양해수욕장 3일 다녔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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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익 시인님, 빈여백에서 뵈니, 반갑습니다.
빈여백에 선생님의 작품도 접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