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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혀들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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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78회 작성일 2008-08-08 17:40

본문

            혀가 혀들에게 묻는다

                                                  강연옥


    복숭아 농사가 풍년이란다
    평생 과수원을 일구며 젊어서는 이런 좋은 복숭아는
먹어본 적 없고
    개복숭아도 맛있어서 기웃기웃 거렸다며 잘 익은 복
숭아를 한 입 꽉 깨무는 노인
    오물오물 움직이는 입의 근육 따라
    배고팠다 지난 세월아, 실룩실룩 얼굴에 주름살이 가
득하다
    어른의 나이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처럼
    복숭아들이 튼실하게 익어가고 가난은 주름살로 말라갔네
    그 얼굴이 참으로 고와보이네
    세상을 문명으로 읽지 않고 슬픔으로 읽은 듯
    단물이 입안에 번질 때까지 그래도 고맙다 고맙다고
씹고 되씹어온 듯
    부실한 이를 드러내며 웃는 얼굴
    지금껏 낭떠러지 없는 절벽에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매끄럽게 녹이는 혀들에게 묻는다
    주름살 없는 그대들, 이빨들은 안녕하신지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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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대하니
엣날 복숭아 밭 서리하던
그 때가 그리워지고

보기 좋았던
맛있는 복숭아가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잘 계시지요.
제주도 풍경 그리워지네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슈퍼마켙에 가서 실한 복숭아 하나의 가격을 보았더니, 글쎄 이천구백원, 참으로 비싸더라구요.
산지에서는 분명 얼마되지 않은 가격으로 출발했을 터인데....
탁여송, 지인수 시인님, 그리고 빈여백동인님들,
무더운 여름날 잘 지내셨어요?
이제 입추도 지났고, 여름이 한 풀 꺽일날도 머지 않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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