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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의 겨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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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5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006-11-17 15:20

본문

고목의 겨울 채비


                  시/김 석 범


저기 옷을 벗어 던진 사내가
묵묵히 찬바람을 비비고 있다


다른 이들, 겨울 채비 분주한데
낡고 구멍 난 바지에 어깨 쑤셔 넣고
벌어진 이빨 사이 빛바랜 낙엽만
붙들고 있다, 먼 길 떠나야 하는데
눈바람 껴안아야 할 터인데 

 
예전 미처 떠나지 못해 밑동으로 남은
그들, 제 살 깎아 만든 허름한 신발에
햇살 한 움큼 담아 건넨다   


그제야 닳아버린 무릎 이끌고 무너지는
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내년 다시 지켜야 할 그 자리를
힐끔 되돌아보면서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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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미님의 댓글

김영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득 올려다 본 산중턱 고목나무 세울 옷깃도 없이 앙상한 빈 몸이지만 외로움에 나약함을 나무라듯  의젓하게 서 있는 고목나무에 겨울 김시인님/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애잔합니다 한참 머물다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풍성하던 잎사귀 마저 모두 떨어져나가고
인동의 겨울을 나기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쓸쓸하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어야만이
내년에 그 자리를 굿굿히 다시 지킬수 있을 듯 합니다.
아름다운 고목의 겨울 채비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바람이 문 앞까지
바람을 동반하여 들어옵니다
나뭇가지에 달린 노오란 낙엽 하나
안간힘을 다하여 달려있고
겨울 찬 바람은 어서 떠나라고 재촉을 합니다

김석범 시인님^^*
글에 뵙고 갑니다
날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따뜻함으로 가시는 고운 시간이 되소서...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목의 겨울채비......
종종걸음으로 바삐 서두르네요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 보믄요........
추운날 건강 챙기기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상식 행사에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목의 겨울채비
산항에 대책없이 서있는 고목을보고 ! 나를보고 !
한줄 한뜻 모두가 이사람을 노래한듯 ! 고목을 노래한듯 !
산채에 홀로 서있는 이사람의 겨울채비 ! 고목의 겨울채비 !  감상. 감사합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배님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품위가 있으시고 ^*^
변함 없는 한그루의 나무처럼
어디서나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 갑시다
아자!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목은 靑 木과 어우러져
노닐다 넘어지고 그러나
다시 이러서 버티어
서울의 홍엽의 잔치를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예쁜 꽃 꽈 꽃 속에서
허리의 허전함 잊고 즐기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듯 합니다
글 뵙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제야 닳아버린 무릎 이끌고 무너지는
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내년 다시 지켜야 할 그 자리를
힐끔 되돌아보면서  ~~
시향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사 치르시느라 큰 수고 하셨습니다...같이 하지 못함,
저의 부덕으로....늘 건강 하시길 바라며
늦은 밤 인사 드리고 갑니다.  오영근.

오순찬님의 댓글

오순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치고 힘들때 쉬어가는 큰 나무가 있네요
  자주 쉬어가도 되겠지요  정말 잘 쉬었다 갑니다
  항상 힘차고 푸르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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