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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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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07-02-22 00:14

본문

예매 


                                시/ 김 석 범


버스표의 낯익은 이름,
고향의 마음을 쥐었으니
벌름거리는 가슴 어찌
연인의 입맞춤에 비하랴



물안개 짊어진 나룻배
굽이진 기슭 따라 손가락 사이
유유히 빠져나가고
운명처럼 놓인
손금의 철로에 추억의 기적이
울린다 
   
노송의 껍질처럼
손등의 각질 겹겹이 떨어지고
주름진 마디엔
솔잎이 노랗게 물들어 갈지라도
섬진강변의 은빛 모래는
손톱 반달처럼 자꾸만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걸



손에 검어 쥔 따끈한 버스표               
고향으로 향하는 타임머신,
이제 만원滿員이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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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송의 껍질처럼 손등의 각질 겹겹이 떨어지고 주름진 마디엔 시심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김석범 시인님 혹시 황금 송이 아니든가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새해엔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원의 버스에,,,기차에,,,몸을 실고
이리치고, 저리치고 몸은 힌들어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부자인 행렬~~~
설 명절에 잘 다녀오셨는지요?
넉넉한 마음으로 시인님의 작품에 모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단지 일 때문에 한것이라 그런지
아무 설레임도 기대도 않했는데.....
대리만족 하고갑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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