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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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淸 岩 琴 東 建
세상에 한가지 향만 지니고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나는 한가지 향기만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음식물의 시큼함과 악취의 향기
한 번쯤 경험한 향기가 아닐까요
손 가득 배어 있는 음식물 냄새
내게는 그 어느 향기보다 아름답습니다
행여 아는 사람과 악수를 청할 때
간혹 뒤돌아 자기 손의 냄새를 맡는 그들
그것은 그들의 향기가 아닌 나의 향기였기에
미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할 이유는 아니랍니다
비좁은 음식물 통속 부패로 얼룩 저도
매일 그 자리 반겨주는 음식물은 나의 향기랍니다
2007년 10월 27일 作
댓글목록
박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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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니시죠, 열심히 일하시며 흘리시는 땀내도 부러운 나의 향기가 아닐까요?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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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음식물 통속 부패로 얼룩 저도
매일 그 자리 반겨주는 음식물은 나의 향기랍니다>
내 안에 부패로 얼룩진 사고의 냄새
누군가의 당신께
어떤 냄새로 맡아질까
부끄럽고 두렵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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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정화되는 글 잘 뵙고 갑니다. 겨울철 건강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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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향기는 가장 소중한 향기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그 향기에 세상 온화함이
느껴집니다. `나의 향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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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인님..오랫만에 뵙습니다.
역시 살아 있는 시인님의 글 뵈오며..
이 가을 더욱 건안 하시리는 ....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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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향기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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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글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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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뒤에 냄새를 맡는 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나와 함께하는 향을 잃지 않으시는 금 시인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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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 고맙습니다